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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만나는 의외의 산행, 구룡산 등산코스
서울 강남이라고 하면 빌딩, 아파트, 카페, 맛집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조금만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개포동과 내곡동 사이에 자리한 구룡산은 강남 안에서 꽤 제대로 된 숲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모산과 함께 이어서 걷는 경우가 많지만 구룡산만 따로 걸어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 특히 대모산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숲이 깊게 느껴지는 구간이 많아 도심 가까이에서 한적한 산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구룡산은 어떤 산?
구룡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내곡동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 높이는 약 해발 306m.
숫자만 보면 높지 않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일부 구간은 경사가 제법 있어 생각보다 운동량이 나온다.
특히 대모산과 연결되는 능선이 잘 형성되어 있어 대모산 → 구룡산 또는 구룡산 → 대모산 형태로 이어 걷는 사람들이 많다.
강남에서 2~3시간 정도 제대로 걷고 싶다면 두 산을 묶는 코스가 꽤 만족스럽다.
구룡산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
구룡산의 장점은 역시 서울 안에서 접근이 쉽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개포동 방면
- 구룡마을 방면
- 일원동·대모산 방면
- 내곡동 방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할 수 있고, 대모산과 연계할 경우 일원역이나 수서역에서 출발해 구룡산까지 이어 걷는 방법도 좋다.
강남 안에서 이렇게 긴 숲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 구룡산의 가장 큰 매력이다.
내가 추천하는 구룡산 코스
구룡산만 짧게 즐기고 싶을 때 좋은 코스다.
예상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2시간
개인적으로 더 추천하는 코스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고, 단순히 한 산을 찍고 내려오는 것보다 산행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전체적으로는 약 3시간 전후 잡으면 여유롭다.
초반은 편하지만 중간부터 은근히 힘들다
구룡산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의 산은 아니다.
초반은 흙길과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져 “생각보다 쉽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능선으로 올라갈수록 짧은 오르막이 반복되고, 경사가 제법 있는 구간이 이어진다.
높이는 300m 정도지만 체감 난이도는 숫자보다 조금 높게 느껴진다. 특히 속도를 내서 걸으면 심박수가 꽤 올라간다.
가벼운 산책보다는 확실히 등산에 가까운 운동
구룡산의 진짜 매력은 숲
구룡산을 오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정상 자체보다 숲길이다.
서울 안에 있는 산인데도 주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구간이 꽤 많다.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다 보면 강남에 있다는 느낌이 거의 사라진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숲이 짙어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 걷는 재미가 좋다.
정상 전망만 놓고 보면 관악산이나 북한산처럼 압도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구룡산은 그런 산과 성격이 다르다.
구룡산 정상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구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부는 아주 넓거나 화려한 편은 아니다. 거대한 정상석이 있는 유명 산과 비교하면 조금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이 몰리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쉬어가기 좋다.
구룡산은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잠시 쉬면서 물을 마시고 다시 능선길을 이어 걷는 형태가 잘 어울린다.
대모산과 구룡산은 어떻게 다를까?
대모산
- 길이 비교적 완만하다.
- 운동이나 산책 느낌이 강하다.
- 접근성이 매우 좋다.
- 초보자가 부담 없이 걷기 좋다.
구룡산
- 오르내림이 조금 더 있다.
- 숲이 더 깊게 느껴진다.
- 산행다운 느낌이 강하다.
- 비교적 조용하다.
처음 시작한다면 대모산이 편하고, 어느 정도 산행 느낌을 원한다면 구룡산이 더 재미있다.
둘을 합치면 서로의 장점이 잘 연결된다.
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도 추천
체력이 괜찮다면 두 산을 이어 걷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흐름은 일원역 → 대모산 → 구룡산 → 개포동이다.
길게 잡으면 서울둘레길 구간과 연결할 수도 있다.
이렇게 걸으면 300m 남짓한 낮은 산 두 개를 걷는 것뿐인데도 누적 오르내림 때문에 운동량이 제법 나온다.
“낮은 산 두 개니까 쉽겠지”라고 생각하면 조금 오산이다.
특히 빠르게 걷는다면 충분한 유산소 운동이 된다.
구룡산 산행 난이도
이런 분들에게 추천
- 강남에서 가까운 등산 코스를 찾는 사람
- 너무 높은 산은 부담스러운 사람
- 2~3시간 정도 제대로 운동하고 싶은 사람
- 한적한 숲길을 좋아하는 사람
- 대모산을 이미 다녀온 사람
- 서울둘레길 스타일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
- 대모산과 연계 산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
반대로 정상에서 탁 트인 조망이나 화려한 인증샷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준비물은 가볍게
구룡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산행 준비는 하는 것이 좋다.
- 물 500ml 이상
- 미끄럼이 적은 운동화 또는 트레킹화
- 여름철 벌레 기피제
- 겨울철 가벼운 아이젠
- 간단한 에너지바
특히 비가 온 다음 날에는 흙길과 낙엽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강남에서 조금 제대로 걷고 싶다면 구룡산
구룡산의 가장 큰 장점은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고, 아침 일찍부터 하루 일정을 잡을 필요도 없다.
강남에서 몇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가볍게 이동해서 숲길을 걷고, 땀을 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산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꽤 깊다.
아파트와 도로, 빌딩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도 나무 사이 능선길을 걷다 보면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그래서 구룡산은 화려한 명산이라기보다 도심 가까이에서 조용히 걷기 좋은 실속 있는 산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
대모산이 조금 심심해졌다면 다음에는 구룡산까지 이어서 걸어보자. 생각보다 꽤 괜찮은 강남 산행이 될 것이다.
일원역 → 대모산 → 구룡산 → 개포동 하산
약 3시간 전후, 강남에서 즐기는 부담 없는 도심 종주 산행.
